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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극대화한 좋은 예,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리뷰!

오랜만의 덕질 글이다. 그간 게임 글들만 거의 썼는데(물론 그조차도 그리 성실하진 못 했다) 이번에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를 보고 리뷰를 쓴다. 이것도 상당히 늦어서 상영관이 대부분 내려간 상태이지만, CGV에서 하루 걸어줘서 재빨리 볼 수 있었다. 나름 마블 덕후라고 하고 다니는데 뒤늦게 본 이유는, 실은 애니메이션 쪽은 워낙에 덕질의 영역을 많이 벗어나있고, 거기다가 마일즈 모랄레스가 주인공이니 얼티밋 세계관이지 않은가. 나는 거의 메인 세계관 위주로 파기 때문에 더더욱 거리감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워낙에 잘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보고 나니 보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리뷰에서 본 내용인데,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정말 그렇다.

//내게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이란? – 중요한 내용 아님

어린 시절엔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을 꽤 좋아했다. 틴 타이탄, 배트맨 TAS, 저스티스 리그, 파워퍼프걸(도 히어로라구욧!) 등 카툰 네트워크에서 해주던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애니메이션을 잘 안 보는 이유가 애니메이션을 싫어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 다만 개인적으로 시리즈를 쭉 봐야하는 영상물(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잘 안 보는 편일 뿐이다. 그래서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을 즐겨보지 않고 코믹스로 보려고 한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의 강점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표현을 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는 일단 코믹스에 익숙한 사람들도 보기 편하게 제작이 되었다. 효과음이 눈에 보인다던지, 마치 데드풀의 혼잣말처럼 생각이 말풍선처럼 표시 된다는 등의 화면 덕분이다. 만약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힘든 방식이었으리라 생각한다.

/*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담겨있으니 스포가 싫은 사람이라면 다음 표시까지 뒤돌아보지 말고 달려 내려가자 */

여기에 다양한 차원에서 넘어온 스파이더맨들은 각기 다른 작화 스타일로 묘사가 되었다. 만약 실사 영상물이었다면 단순한 유니폼과 외형, 목소리 등의 변화로 표현의 제한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장면은 마치 옛날에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했던 영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한때 이렇게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섞인 영화들이 나온 시절이 있더랬지…(아재의 옛날 이야기)

단순히 캐릭터 소개에서만 활용된 것이 아니라 스파이더 햄의 전투나 느와르 스파이더맨을 활용한 유머 포인트에서도 그렇다. 애니메이션 전반에 위트가 흐른다고 할 수 있겠다.

/* 스포 끝! */

또한 영화에서는 아무리 CG나 촬영 기법의 발전이 있다고 한들 한계가 있는 표현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에서는 애니메이션답게 아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멋진 장면들을 묘사했다.

전개는 어떤가?

내가 히어로 코믹스든 영화든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어찌보면 예전의 무협물을 좋아하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아재 감성일지 모르겠지만, 사필귀정, 권선징악을 담고 있기도 하고, 가슴 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성장일까? 아니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일까? 뭐라고 딱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이번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도 마찬가지다. 마일즈 모랄레스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어있다.

사필귀정 전개도 마찬가지.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도 있으며 나름의 감동도 챙겼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쭉 보면서 감정선이나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

//얼티밋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는? – 꼭 읽을 필요는 없는 항목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은 일단 평행 우주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에서도 학생인 마일즈 모랄레스가 수업에서 듣는 것으로 설명이 되고 있기도 하다. 메인 세계관은 616 지구라고 하는 차원이다. 그리고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이 죽는 세계는 얼티밋 세계이고, 마일즈 모랄레스는 얼티밋 스파이더맨이라고 불리운다. 원조 스파이더맨과는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는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에서도 나온다.

능력은 피터 파커보다 강한 스파이더 센스, 전기 공격, 베놈 블라스트, 위장술(투명화에 가까운 능력), 강력한 신체 능력, 벽타기 등이다. 다만 스파이더 센스의 활용도가 피터 파커보다 낮다고 한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저주(?) 덕분에 이런저런 불운이 따르지만, 피터 파커보다는 덜하다. 삼촌과의 불화(?), 아버지와의 불화가 주된 내용. 스파이더맨의 팬들은 처음에 잘 인정하지 않는 캐릭터였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인 덕분에 이제는 꽤나 팬층이 생긴 상태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총평

일단, 소니는 이제 무조건 애니메이션만 만들자. 괜히 베놈이니 시니스터 식스같은 캐릭터 건드려서 조지지 말고, 강점만 살리자는 이야기다. 제발! 이렇게 잘 하는데 왜 영화를 만들어서 망하고 앉았어.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는 진짜 재밌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유치하지도 않다. 어른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정도고, 보면서 자주 웃을 수 있게 유머도 잘 챙겼다. 다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얼티밋 세계관과 메인 세계관의 차이를 알고 있다면 혼란을 좀 줄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그냥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이벤트성 이슈로 봐도 충분할 것이다.

나름의 쿠키 영상도 있어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 아직 안 본 사람이라면 나중에 DVD나 블루레이, 혹은 VOD 서비스 등으로라도 꼭 보면 좋겠다. 특히나 마블 코믹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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