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곧 라이프? 로그라이크 카드 게임 Blood Card 리뷰
개인적으로 나는 도트, 로그라이크, 카드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스팀에서 게임을 고를 때 이 태그들 중 하나만 붙어있어도 눈길이 한번 더 가는 편이다. 오늘 리뷰해볼 게임, Blood Card는 이 세 가지가 모두 포함된 게임이다. 게다가 스팀 겨울 세일 덕분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플레이 해본 후 Blood Card 게임 리뷰를 적어본다.
카드 = 라이프?
Blood Card의 시스템 중 상당히 독특한 부분인데, 덱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무덤으로 가는 것은 똑같다. 다만 덱에 남아있는 카드의 숫자가 곧 라이프가 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래서 무작정 좋은 카드는 쓰고 보는 것이 아니고 나쁜 카드가 들어왔다고 해서 꼭 안 좋기만 한 것도 아니다.(피통이 오르기 때문) 이를 전략적으로 잘 사용하면 몸빵과 딜의 조절이 좀 더 수월해진다.
죽음으로부터 도망
전체적인 스토리를 모두 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Blood Card의 스토리는 우선 죽음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적과 조우하여 전투를 벌이고 있다보면 턴이 지남에 따라 데스라는 존재가 쫓아온다. 그리고 상당히 큰 데미지를 입힌다. 때로는 이 데스를 활용하여 적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어찌됐든 게임 전반적인 이미지도 그렇고 설정도 그렇고 어둠침침한 것이 참 마음에 든다.
로그라이크 요소가 강하다
죽으면 끝나는 퍼마데스. 이벤트도 때에 따라서 좋거나 나쁘거나 랜덤 요소가 크다. 몬스터가 얼마나 어떻게 나올지도 랜덤. 다만 진행 순서를 정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난이도를 조금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 판마다 랜덤 요소 덕분에 새로운 판을 하는 느낌이 강해서 로그라이크를 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좋았다는 말이다.
난이도가 꽤 높다
로그라이크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이 Blood Card의 난이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절대 못 깰 난이도도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승부욕을 자극해주는 것 같다. 다만 스팀 트레이딩 카드가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 안타까워도 그냥 도전과제나 깨는 정도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추가로 이벤트에서 모든 카드를 일괄적으로 바꾸는 이벤트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때 너무 편향된 카드를 줘서 플레이 자체가 진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에는 재밌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짜증나게 어려워지는 케이스기 때문에 개선을 좀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Blood Card 리뷰 총평
나는 상당히 만족하면서 플레이를 한 게임이다. 난이도도 적당히 어렵고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게임도 캐쥬얼하지만 파고들자면 또 이런저런 빌드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로그라이크 요소가 강하다는 점이 내겐 합격점이었다. 물론 너무 남는 것이 없어 완전한 로그라이크이지만 정복욕을 적당히 자극해주는 것 같다. 아마 정가 자체가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6500원) 할인을 하지 않더라도 구입할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1시간 정도의 플레이 영상이다. 실제 플레이가 궁금하다면 한번 봐보는 것도 좋을 듯. 영상은 안 보더라도 광고는 눌러주고 가줘라.
스팀 링크 : https://steamcommunity.com/games/930780/announc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