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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로그라이크? 우드펑크 Woodpunk 리뷰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단어가 있다. 돈, 황금, 세일 그리고 로그라이크. 난 개인적으로 로그라이크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게다가 이번 스팀 겨울 세일에서 할인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게임들 중에서 로그라이크 게임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다. 바로 우드펑크 Woodpunk. 상당히 트레일러 영상에서 상당히 캐쥬얼한 냄새를 폴폴 풍기며 업그레이드도 많고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이었다. 50% 할인을 받아 당장 지르기로 했다.

우드펑크의 스팀 정보 화면 캡쳐

우드펑크의 스팀 태그는 액션, 로그라이크, 탄막 슈팅. 탄막 슈팅이 들어있을 때 난 깨달아야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워낙에 게임 컨트롤을 못 하는 나이기에 꽤나 가벼운 로그라이크라고 불리우는 던그리드도 쉽게 깨지 못 하는 편이다. 그런데 탄막 슈팅 게임을 골랐다니… 이 사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내게 후회를 남겨주었다.

우드펑크의 비쥬얼

먼저 인간은 시각에 의존하는 동물이니 비쥬얼을 먼저 이야기 해보자. 내가 좋아하는 도트 그래픽의 게임이다. 모션들도 꽤나 과장되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다. 캐릭터들도 SD 캐릭터의 형태를 하고 있어 귀엽게 생겼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기 때문인지 사탕 모양의 창을 들었다거나 산타 모자를 쓰는 등 외형에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이 든다. 비쥬얼은 우선 합격 드리겠습니다.

한글 지원

우드펑크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12개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한다. 혹시 한국어보다 폴란드어나 포르투갈어가 더 익숙한 사람이어도 우드펑크를 재밌게 즐길 수 있다.(그런줄도 모르고 영어로 플레이 해본 것은 비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우선 제작사의 배려(혹은 확산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여기서도 합격!

예상외의 노가다성?

나는 약간 히어로시즈와 비슷한 느낌의 로그라이크를 생각하고 구입했다. 열어보니 조금 더 가벼운 엔터 더 건전이었다. 노가다가 가능한. 혹은 헬다이버와도 느낌이 비슷하다. 우드펑크는 테크트리가 상당히 많고 포인트를 많이 모아야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해당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바로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중에 아이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새로운 무기를 뽑아내면 그 아이템에 랜덤으로 업그레이드한 요소가 부착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파밍의 재미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심지어 좋은 부품의 무기가 나왔다고 해도 해당 스테이지를 깨고 지나가면 다시 랜덤의 무기로 변형된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의미의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크의 시초 rogue의 게임 화면

로그라이크의 시초 rogue의 게임 화면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는 Rogue라는 게임의 시스템을 따르는 게임들의 총칭이다. 다크소울의 시스템을 따르는 게임들을 소울라이크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사실상 순서로 보자면 로그라이크가 먼저고 나중에 소울라이크라는 단어가 나왔지만) 어찌됐든 로그라이크 게임들의 특징들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퍼마데스(죽으면 끝)와 랜덤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우드펑크는 노가다성이 있기 때문에 퍼마데스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매 판 랜덤의 무기를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로그라이크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난 로그라이크보단 조금 더 약화된 로그라이트 정도가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우드펑크의 난이도

우드펑크는 엔터 더 건전과 같은 빡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조금 가소로울 수 있지만 똥손인 나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었다. 물론 컨트롤이 아직 손에 익지 않은 탓도 있을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스토리모드의 첫 번째 스테이지는 게임을 체험해보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지는 않게 클리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우드펑크의 경우엔 그런 거 없이 죽빵을 날리고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다. 뭔가 시작부터 성취감이 많이 안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우드펑크 총평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업데이트도 진행하고 예술가들 사이에서 공돌이를 선택한 주인공 캐릭터라는 설정도 매력적이다. 액션도 나름 타격감이 좋다.(물론 화면이 흔들리는 것은 게임 멀미를 유발하기 좋아 보인다. 개선이 필요할듯) 비록 로그라이크 태그가 붙어있지만 업그레이드 요소들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로그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갓겜의 요소들이 꽤나 많다.

하지만, 우선 파밍이 없는 로그라이크는 내 취향이 아니다. 이게 제일 첫 번째 감점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난이도 조절에 아쉬움이 있다. 처음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느껴진다고 할까? 그리고 가격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 할인을 받아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추천이라기보다는 게임 리뷰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만약 엔터 더 건전과 같은 방식의 탄막 슈팅 게임을 좋아하고 조금 더 라이트함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플레이 했던 영상을 붙이며 글을 마무리 한다. 영상 길이가 1시간 좀 안 되는 길이니까 시간 여유가 많으면 보고 아니라면 옆에 광고만 눌러주고 가주면 될 것 같다. 그럼 이만.

돈자루를 들고 뛰어가는 황금고블린 마스코트 도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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