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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有]느금마사 전개를 사랑한 DC – 아쿠아맨 영화 리뷰

배트맨 대 슈퍼맨 느금마사 전개 gif

이게 바로 느금마사

배트맨 대 슈퍼맨이 개봉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그 이후 DC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원더우먼, 아쿠아맨을 세상에 내놓았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였던 느금마사. 말도 안 되는 해결 방식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떠오르게 만든다. 그리고 2018년에 개봉한 아쿠아맨에서조차 이런 느금마사식 전개가 나타났다. 내가 내린 결론은 DC의 영화는 안 되겠다. 라는 것이다. 총체적 난국인 아쿠아맨 영화를 한번 리뷰해본다.

그린랜턴 아니다 이 악마야 짤방

그린랜턴이 회생할 길을 요원해보인다

유치한 영화

히어로 콘텐츠를 소비하던 어린이들이 모두 자랐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벤져스와 다크 나이트가 히어로 영화의 위상을 올려주었기 때문일까. 이제 히어로물의 소비자층은 비단 어린이 뿐만 아니라 전 연령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영화들은 어른들이 봐도 아주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뒤늦게 자신들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마블의 뒤를 쫓아가고 있는 DC. 하지만 여전히 히어로물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배트맨과 로빈

이 당시의 영화관과 지금이 크게 다를게 없는 것 같다

참 신기하다. 우락부락 잘 빠진 몸매의 터프가이 아쿠아맨을 내세웠지만 실상 영화의 진행을 보면 너무 유치하다. 파워레인저나 권선징악의 뻔한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 유치함이 화려한 액션으로 빠져들던 느낌을 한방에 깨부숴준다. 따듯한 물로 샤워하다가 갑자기 찬물이 나온 기분이라고 할까?

파워레인저-다굴

물론 파워레인저에서도 멋진 장면이 왕왕 나온다

길고 긴 상영시간

영화가 길면 좋다. 일단 같은 값을 내고도 더 오래 볼 수 있다는 것이니까. 이건 의미 있는 내용으로 길어졌다는 가정하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아쿠아맨은 무려 143분짜리 영화다. 2시간 하고도 23분이 더 넘는다는 말이다. 앞에 영화관 광고 10분까지 따지면 2시간 30분의 긴 여정이다. 이 시간들을 아쿠아맨의 설명부터 흥미진진한 추리와 모험. 거기에 화려한 액션과 스토리와 세계관을 구축하는 이야기까지 아름답게 담아냈다면 찬사를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쿠아맨의 경우엔 중간에 몇 번 졸더라도 전혀 이해 못할 것이 없고 궁금하지도 않을 정도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2시간 반동안. 이건 상당히 괴로운 일인 것이다.

아쿠아맨을 무시하는 거북이 만화

이건 그냥 아쿠아맨 짤 중 유명해서 가져와봤다

느금마사 전개

너희 어머니의 존함도 마사시니? 우리 어머니도 마사셔. 함께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파크에 피크닉이나 갈까? 하하호호깔깔. 하고 위 아 더 월드 하는 전개를 말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보여준 이후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전개를 DC에서 많이 사용했다. 이번 아쿠아맨의 경우엔 열심히 싸우던 도중, 너 내 말이 들리는 거야? 라는 말로 느금마사 전개를 펼쳐주었다.

도깨비 칼

도깨비의 칼이 보인다는 것과 유사한 느낌..

비슷한 느낌의 전개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느낌의 전개도 있는데, 저스티스 리그에서 뭣 빠지게 싸우던 모습들이 무색하게 슈퍼맨 혼자 양학하는 것이 그 예다.

슈퍼맨은 혼자서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슈퍼맨은 혼자서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아쿠아맨, 장점도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삼바 액션

강력한 임팩트를 준 삼바 액션

아쿠아맨은 물론 삼바 액션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너의 어머니 이름은 – 배트맨 대 슈퍼맨 등의 최상급 망작들처럼 모든 것이 엉망진창은 아니었다. 시원시원한 액션도 멋있었고 저스티스 리그 때처럼 캐릭터성을 다 박살내는 어처구니 없는 개그가 있던 것도 아니다. 꽤나 장점들도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너의 이름은 포스터 패러디, 너의 엄마 이름은

먼저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액션씬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타격감도 우수하고 창을 이용한 동작들이 어색하지 않고 멋있었다. 거대한 적과의 싸움과 인간 대 인간의 싸움. 떼거지를 상대하는 액션도 지루하지 않게 잘 짜여졌다.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 착지 움짤

최소한 아쿠아맨 영화에선 이딴 착지를 보지 않아도 된다

예쁜 히로인. 메라가 정말 아쿠아맨 영화를 하드캐리 해주었다. 물론 가끔 캐릭터성이 무너져내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모든게 다 용서가 되는 정도…? 단순히 외모 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

아쿠아맨 영화의 히로인 메라

아쿠아맨 영화의 히로인 메라

나름 원작을 배려한 설정들. 블랙 만타의 이해하기 어려운 오리지널 디자인을 살리면서 당위성을 설명해준다거나 총을 뿅뿅 쏘는 기술력 사이에서 굳이 삼지창을 써야 하는 설정 등은 상당히 원작을 배려해서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나같은 원작충(?)은 이런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쿠아맨과 오션마스터

아쿠아맨의 빌런 오션마스터의 느낌도 좋았다

아쿠아맨 영화 리뷰 결론

결론적으로 아쿠아맨은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는 못 된다고 생각한다. 액션이 화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어른이 보기엔 유치한 내용이 많다. 게다가 억지스러운 전개는 몰입감을 상당히 방해한다. 워낙에 호평이 들려오기에 기대를 했지만 오히려 기대를 안 하고 봤으면 그래도 선방 했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쿠아맨과 메라

또한 마블 코믹스의 MCU 영화들을 보면 개별 캐릭터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아쿠아맨의 경우에는 그런 내용이 별로 없다. 확실히 마블 코믹스에 비해서 영화로 콘텐츠를 풀어가는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어쩌면 마블보다는 디즈니의 힘이라고 봐야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 플래시가 허우적대며 뛰는 gif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캐릭터별로 흑역사만 만들어놨다

내 기준에서 아쿠아맨의 평점은 10점 만점에서 5.5점이다. 유치하고 뜬금없는 전개를 싫어하는 내 기준이 많이 반영된 점수라는 것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리뷰를 끝까지 읽었다면 광고 클릭도 한번 해주고 가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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