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핵앤슬래시? 모호한 스팀 게임 던전 소울(Dungeon Souls) 리뷰
로그라이크와 핵앤슬래시는 참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게임 장르다. 핵앤슬래시 게임에서 하드코어 모드를 한다면 뭐 비슷하게 볼 수 있겠지만 로그라이크의 속성 중에 퍼마데스만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어찌됐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그라이크와 핵앤슬래시를 합쳐놓은 스팀 게임이 있다. 바로 던전 소울(Dungeon Souls)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 로그라이크와 핵앤슬래시. 거기에 도트 그래픽까지 더해져서 나는 홀리듯이 구입했다.(물론 스팀 세일 기간이었지만) 오늘은 던전 소울의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트?
서문에 내가 로그라이크라고 썼지만 던전 소울(Dungeon Souls)은 로그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던전을 돌면서 모은 돈과 재료를 가지고 대장간에서 아이템을 제작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여기에 돈으로 패시브도 올릴 수가 있다.(물론 한도가 작지만) 이런 점들만 봐도 꽤나 노가다를 하면서 깨가는 로그라이트에 속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죽으면 먹었던 아이템들은 모조리 사라지니 일단 로그라이크 계열이 맞긴 하다.
위의 스팀 태그 목록대로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트가 섞여있다. 꽤나 이런저런 내용들이 섞여있는데 로컬 협동도 있다.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로컬 협동이 되는 게임이었던 것…! 인싸 게임인 줄도 모르고 나같은 아싸가 리뷰를 했던 거라니.
왜 던전 소울(Dungeon Souls)은 핵앤슬래시인가?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는 몬스터 하나하나 잡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층을 깨나가는 것이 상당히 빡세기 때문에 아 이건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트 게임이 확실하다 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플레이를 진행하면 난이도가 급감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 몬스터는 그냥 신경도 안 쓰고 때려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꽤나 경쾌하게 터져나가는 몹들을 보면 어느새 핵앤슬래시 게임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갓겜은 아니다
내 개인 취향에 따라 핵앤슬래시에 로그라이크에 도트 그래픽 게임이면 최소한 나한테는 갓겜 소리를 들을 법도 하다. 하지만 내 의견은 갓겜은 아니다 라는 것.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어느정도 플레이 타임을 채우고 나면 게임이 급격하게 단조로워진다. 난 안 죽고 적도 잘 안 죽고 그냥 서로 죽음의 난타전을 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고 이미 아이템 스택을 채울만큼 채워서 이후엔 그저 레벨업으로 단순 스펙 올리기로 꽤나 루즈해지게 된다. 거기다가 초반엔 한 층 한 층 깨기 힘들었던 던전이 눈 깜빡할 사이에 한바퀴 두바퀴 돌고 돌아 보스를 반복적으로 잡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
제 점수는요
게임을 점수를 칼같이 매기기엔 조금 오만방자한 느낌이 있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야기 하자면, 간단히 시간 떼우기엔 나쁘지 않다. 엄청나게 추천할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재미는 있다. 로그라이크의 고전 명작 던전 크롤보다 깊이는 낮고 핵앤슬래시의 고전 명작 디아블로2보다 단조롭다. 하지만 둘의 조합이 썩 나쁘진 않다. 일단 스팀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 중이니 한 번쯤 구매해서 플레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던전 소울(Dungeon Souls)는 분명 오래도록 즐길만한 볼륨의 게임은 아니다. 비록 높은 난이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모든 난이도를 다 깰만큼 높은 난이도가 기대되지가 않는다. 하지만 중간 난이도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깨게 만드는 게임이다. 만약 스팀에서 한 50% 이상 세일을 한다면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간략한 총평을 남기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 이 리뷰로 던전 소울(Dungeon Souls)에 관심이 갔거나 걸렀거나 어찌됐든 도움이 됐다면 광고 한 번쯤은 눌러줘도 되지 않을까? 하단에 유튜브에 올렸던 리뷰 영상도 덧붙인다. 게임 플레이 장면이 궁금하다면 한 번 봐도 되고… 그럼 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