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한 패턴? 세상 힙한 문양, 페이즐리 무늬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에트로.
명품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에 우리나라에서는 큰 힘을 못 쓰는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페이즐리 패턴이 올드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더라.
하지만 페이즐리 무늬가 올드하다는 것은 오해가 아닐까 싶다.
세상 힙한 패션 트렌드인 스트리트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문양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모습이 일반적으로 보는 페이즐리의 느낌보다는 반다나의 이미지와 섞여서 그렇지.
오늘은 페이즐리 패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페이즐리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페이즐리 패턴의 역사
페이즐리 패턴의 역사는 꽤나 뚜렷하다.
그 기원이 굉장히 중구난방일 뿐.
우선은 어떤 흐름으로 페이즐리의 이름이 페이즐리가 되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지 살펴보자.
처음 페이즐리 패턴의 원형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 고대 신화에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와 눈물 모양의 대추야자 씨의 모습을 무늬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에서 융성한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패턴의 기원이 된다.
이것이 후에 인도로 넘어간다.
귀족들이 사용하는 캐시미어 숄의 문양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인도 무굴 제국 북부 카슈미르 지역의 상록 교목을 모티브로 했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카슈미르 지방에서 만들어진 캐시미어 숄은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향한다.
17세기 후반,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캐시미어 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페이즐리에서 자카드 기계로 인도에서 넘어온 독특하고 화려한 패턴의 캐시미어 숄을 대량 생산하여 보급하기 시작한다.
이 문양은 ‘페이즐리’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가게 됐다.
이게 페르시아 제국에서 만들어진 패턴이 스코틀랜드의 지명을 딴 이름으로 바뀌게 된 역사다.
페이즐리 패턴의 특징
페이즐리 패턴은 물방울 같기도 하고 짚신벌레(!!) 같기도 한 모습이 특징적이다.
이 문양의 모티브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곡옥, 솔방울, 소용돌이, 무화과 열매, 눈물 또는 올챙이 모양이라는 굉장히 많은 주장들이 있다.
더 올라가면 메소포타미아 고대 신화에 나오는 생명의 나무와 눈물 모양의 대추야자씨라고 하기도 한다.
어쨌든 굉장히 화려하고 특징적인 모양이 기하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페이즐리 패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페이즐리가 사용된 대표적인 아이템
앞서 말한 에트로(ETRO)가 페이즐리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가방과 지갑이 유명하다.
에트로 특유의 페이즐리 무늬는 데일리로 활용하기엔 좀 과할 수 있지만 포인트 아이템으로는 아주 좋다.
반다나도 페이즐리가 사용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반다나 외에도 숄, 머플러, 스카프, 넥타이와 같은 악세사리들에서 많이 사용된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니 한두개 정도는 갖춰둬도 좋겠다.
힙합에서 반다나(반다나에 대해선 한 번 다룬 적이 있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스트릿한 의류에서도 페이즐리 패턴을 잘 활용하더라.
특히 흑백, 적백, 청백 등으로 색깔을 단순하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많이 쓴다.
세상 힙한 느낌이 들게 해주는 패턴으로, 젊은 사람들한텐 친숙한 모습이다.
대부분 반다나에서 모티브를 얻은 형태긴 하지만 그 근본은 페이즐리니 페이즐리가 올드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사실 앞서서 세상 힙하다느니, 올드하지 않다, 스트릿 패션에서 사용된다고 했지만 나 또한 나이를 좀 먹고 나서야 페이즐리의 매력에 눈을 떴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기에 그 내공을 알아채려면 사람도 숙성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페이즐리 패턴은 그 특성상 적용된 패션 아이템이 하나같이 화려하다.
빡세게 옷을 입고 싶은 날, 혹은 포인트 주는 차림을 하고 싶은 날이면 페이즐리 패턴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페이즐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 클릭을 부탁한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