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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중요도

살면서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요도를 높게 두게 된다.
이건 경제적인 중요도든 시간과 심적인 중요도든 모두 해당된다.
나 또한 패션에 관심이 있다 보니 시간을 꽤 패션 관련 콘텐츠에 쓰는 편이다.
특히 요즘엔 패션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는데 옷에 대한 투자를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옷을 입어봐라, 여러 스타일을 도전해보라는 등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패션 3대장처럼도 입어봐야 안다

할리우드 패션 3대장처럼도 입어봐야 안다

현실성

패션 유튜브를 운영할 정도면 당연히 패션에 큰 중요도를 두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당연히 다양한 옷, 여러 가지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은 좋다.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알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나도 굉장히 옷의 종류나 분위기를 다양하게 입어보려고 애쓰는 편이다.

조니 뎁도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입어왔다

조니 뎁도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입어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굉장히 풍요롭지 않은 이상 구매력에 한계가 있다.
그 한계 내에서 다른 취미 활동도 해야 할 것이고 생활비 등 여타 소비가 일어나게 된다.
그렇다 보니 패션에 관심이 있더라도 옷에 구매력을 집중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지갑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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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이 다르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옷에 투자하길 아까워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
물론 나도 옷 사는 데에 어느 정도 돈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싸고 예쁘고 품질 좋은 옷은 없다.
그러려면 하다 못해 발품이라도 팔아야 된다.

상반된 가치관

상반된 가치관

반대로 버는 돈이 100이라고 쳤을 때 패션에 10 쓰는 것도 아까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한 남자 상사는 가방은 필요한데 사기는 아까우니까 와이프의 징이 박힌 백팩을 메고 다니더라.
옷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패션의 일환으로 멨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
어쨌든 이렇게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아저씨 패션에 이런 가방이라고 생각해보라

아저씨 패션에 이런 가방이라고 생각해보라

그리고 이제 막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들은 이 중간에 위치한 가치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꾸미고는 싶은데 소비에 대해서는 주저함이 있는 경우.
그래서 패션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계의 선택과 집중

패션계의 선택과 집중

그래서 뭐 어쩌라고?

사실 내가 헛소리, 개똥철학 늘여놓는 글에는 해결책이나 방향 제시 같은 것은 잘 없다.
굉장히 영양가 없는 콘텐츠라는 소리.
하지만 오늘 글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많이 보자

패션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우선 많이 보는 게 좋더라.
그래서 그 중에서 내가 많이 보는 스타일들이 모이게 된다.
보는 창구는 요즘 인스타에 사람들이 자신의 옷을 많이 올리니까 이렇게 좋은 교보재가 없다.
유튜브에서 패션 쪽 크리에이터를 구독하는 것도 괜찮다.

배우 김기방 인스타그램, 배울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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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PA 브랜드를 활용하자

1번에서 알게 된 자신의 취향이 있다면 그 스타일의 옷을 SPA 브랜드에서 우선 저렴하게 입어보는 것이다.
몇 번 입어보면 나한테 어울리는지, 어울리지는 않는데 그냥 내 눈에 멋졌던 것인지 알 수 있다.
SPA 브랜드라고 하면 생산과 유통, 판매를 다 하는 브랜드들, SPAO나 8세컨즈, H&M 같은 쪽이 되겠다.

SPA 브랜드 중엔 흐앤므가 디자인적으로 재밌는 옷이 많더라

SPA 브랜드 중엔 흐앤므가 디자인적으로 재밌는 옷이 많더라

3. 구제가 패션 난민을 구제한다

이건 사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구제 의류, 즉 빈티지 옷 다시 말하면 중고를 구입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예쁜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다만 진가품 판단이 잘 안 되기도 하고 파손되거나 오염된 옷을 구입하면 손이 안 가기도 하니 안목을 좀 기르고 나서 구제로 넘어가자.
만약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한다면 내가 입는 옷의 실측 사이즈는 필히 알아두는 게 좋다.
구제는 특히나 표기 사이즈와 실제 사이즈의 괴리가 큰 경우가 많으니까.

구경할 맛이 나는 구제샵 옴니피플 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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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방법을 통해 내 스타일을 알게 되고 내가 패션에 신경을 쓸 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얻느냐에 따라서 이후 소비 패턴을 계획하면 된다.
나는 사실 수집욕이 굉장히 큰 편이라서 아직도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예뻐 보이면 잘 입지 않을 것 같더라도 일단 지르게 되더라.
약간 피규어 모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옷 욕심 부리는 내 모습

옷 욕심 부리는 내 모습

어쨌든 스스로가 패션 아이템을 구입할 때 만족도가 크다면 비싼 브랜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사는 데에 더 힘을 줘도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잘 차려 입으면 좋긴 하지만 엄청 돈을 쓸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면 괜찮은 착장 몇 개만 맞춰놓고 필살기로만 써도 괜찮다.
내가 예전에 의류 쪽 수업을 들을 때 어떤 학우는 사고 싶은 옷을 하나하나 맞춰갈 때마다 너무 큰 희열을 느낀다고 하더라.
그래서 방학 내내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명품 청바지, 그것도 더티 워싱이 된 것을 구입을 했는데 그 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표정이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그 정도로 좋다면 돈 좀 과하게 쓰면 어떤가.
대신에 술, 담배 같은 거 안 하면 되지.

정신승리 짤

사실 오늘은 내가 얼마 전에 옷이랑 안경이랑 기타 등등 지름을 좀 하고 나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쓴 글이다.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할까.
다음달에 나올 가슴 아픈 카드 명세서가 오기 전에 미리 마취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나와 같은 정신승리 효과를 얻었다면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라도 한 번 눌러주면 좋겠다.
그 돈으로 또 뭐 사게.
그럼 이만!

돈자루를 들고 뛰어가는 황금고블린 마스코트 도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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