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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미네랄? 하드렉스? 운모? 시계 글라스 종류와 장단점, 구분법

시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아마 먼저 디자인을 볼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글라스나 무브먼트 등의 스펙으로 눈이 돌아가는 수순을 밟는 것 같다.
물론 내 경우에는 회중시계들을 보면서 무브먼트의 매력에 먼저 빠져버리기도 했지만 이건 이상한 케이스니 넘어가자.
어쨌든 시계 스펙에 신경을 쓰는 단계가 되면 글라스들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정도만 알면 그래도 시계에 관심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 내용을 가져왔다.
플라스틱(운모 포함)부터 미네랄 글라스, 하드렉스, 사파이어 크리스탈까지 시계 글라스에 대해 종류와 장단점, 구분법을 알아보자.

요근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 받은 시계는 이게 아닐까

요근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 받은 시계는 이게 아닐까

1. 플라스틱 글라스/아크릴 글라스

플라스틱 소재로 된 시계 글라스다.
아크릴 글라스라고도 불리는데 흠집이 잘 나기 때문에 고가 브랜드에서 잘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다.
플랙시, 헤살 라이트, 레진, 운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흠집이 있어도 폴리싱을 통해서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흠집에는 약하지만 충격에는 잘 견뎌서 잘 안 깨진다.
다른 글라스들과 비교했을 때 파편이 나오지 않아서 우주로 나가는 시계에 채택되기도 했다.
또, 빈티지 시계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글라스기도 하다.
경도는 6 정도.

플라스틱 글라스가 들어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플라스틱 글라스가 들어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2. 미네랄 글라스

저가의 시계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라스다.
강화유리라고 보면 된다.
사파이어 크리스탈보다 흠집에는 약하지만 충격에는 강하다.
그래서 이런 특징을 생각해서 고가의 시계에 들어가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저급의 미네랄 글라스는 약간 뿌옇게 보이는 문제도 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비해서 흠집이 잘 난다고 하지만 미네랄글라스도 품질이 좋은 경우에는 흠집이 쉽게 나지는 않는다.
경도는 6~7 정도.

미네랄 글라스가 적용된 캘빈클라인의 라이즈

미네랄 글라스가 적용된 캘빈클라인의 라이즈

3. 하드렉스 글라스(크리스탈)

세이코에서 만든 미네랄 글라스의 강화 버전이다.
강화강화유리라고나 할까?
특수 열처리를 통해 만든다고 한다.
미네랄 글라스보다는 흠집에 강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탈보다는 충격에 강하다.
여기부터 크리스탈이라고 명명한다는 사람도 있더라.
경도는 8.

한때 갖고 싶었던 세이코 오렌지 몬스터에 하드렉스가 달렸다

한때 갖고 싶었던 세이코 오렌지 몬스터에 하드렉스가 달렸다

4. 사플렉스/합성 사파이어/세미 사파이어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소다석회유리 혹은 붕규산 유리를 접합해서 만든다.
각각의 장점을 결합하는 방식인데 쉽게 보기는 어려운 글라스다.
하나의 소재가 아니라 경도를 규정하긴 힘들겠다.

오리엔트의 시계에 세미 사파이어가 쓰인 경우가 많더라

오리엔트의 시계에 세미 사파이어가 쓰인 경우가 많더라

5. 사파이어 크리스탈

고가의 시계들에서 선호하는 글라스다.
투명도가 높다.
코팅 처리를 하는 경우 빛반사가 다른 글라스들에 비해서 적다.
흠집은 거의 날 일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마찰에 강하지만 충격엔 약해서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
사파이어로 만들어져 왠지 기분도 좋아진다.
경도는 9 .
다이아몬드 아래다.(다이아로 글라스를 만들 수 있으면 그게 최강이겠다)

명품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는 거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쓴다

명품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는 거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쓴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구분법

사실 모든 글라스를 다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경도계를 사서 체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집에 경도계를 두고 있지 않으니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라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장 먼저, 구분하려는 시계의 글라스에 물을 조금 떨어트려보자.
사파이어 크리스탈의 경우에는 물방울이 동그랗게 뭉친다.
미네랄 글라스의 경우에는 원형이라기보다는 제멋대로 퍼지는 형태가 된다.

물방울 모양이 확연히 차이난다 - 출처 타임사모 야메시계 연구소

물방울 모양이 확연히 차이난다 – 출처 타임사모 야메시계 연구소 https://www.timesamo.com/mart5/bbs.php3?table=event&query=view&l=43

다른 구분법은 손톱으로 두드려보는 것이다.
툭툭 쳐보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의 경우 묵직한 느낌이 든다.
미네랄 글라스는 강화 유리다보니 유리창을 칠 때처럼 통통 하는 소리와 손에 느껴지는 감각도 가볍다.
이 또한 사실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기에 비교군이 없다면 구분하기 힘든 방법이기는 하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시계집에 가서 경도계로 측정을 하는 게 아닐까.

브래들리 타임피스처럼 아예 글라스가 없는 시계도 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처럼 아예 글라스가 없는 시계도 있다

오늘은 여러 시계 글라스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무브먼트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알아보자.
사실 시계는 기호의 영역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취향에 가장 영향을 받는다.
스펙, 브랜드, 디자인 등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정말 많다.
그러니 내 시계가 플라스틱 글라스를 쓰든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쓰든 너무 연연하지 말고 아껴주고 좋아해주면 그걸로 귀한 시계가 되지 않을까.
오늘 글이 도움이 됐다면 홈페이지의 광고 정도는 눌러주면 좋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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