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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의 로고는 왜 메두사일까? 의미, 매력적인 아이템

화려한 명품 브랜드라고 하면 어떤 게 생각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역시 베르사체다.
화려하고 눈에 탁 뜨이는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베르사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그 로고인 메두사를 보면 역시 포세이돈이 빠질만하다(혹은 아테나에게 벌을 받을만하다) 생각이 든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왜 베르사체의 브랜드 로고는 하필 메두사일까?
오늘은 베르사체 로고의 의미와 로고가 들어갔을 때 특히 매력적인 아이템들을 알아보자.

베르사체 메두사 로고

베르사체 메두사 로고

메두사

우선 모두가 알고 있을 내용이겠지만 노파심에 메두사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보자.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괴물 중 하나다.
머리카락 대신 실뱀들을 머리에 달고 다니는 드레드 헤어스타일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메두사는 바다의 신 포르키스와 케토의 딸로 고르고 세 자매 중 하나다.
원래는 처음부터 괴물인 것으로 나오던 메두사, 언제부터 아름다운 여인처럼 묘사가 됐을까?

메두사는 이렇게 뱀인간의 괴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메두사는 이렇게 뱀인간의 괴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드레드 머리를 한 래퍼 산이

드레드 머리를 한 래퍼 산이

때는 로마 시절, 로마의 시인인 오비디우스는 메두사를 가지고 색다른 이야기를 쓴다.
요즘말로 하면 가능충 오비디우스가 메두사에게 모에빔을 쏜 것이다.
탈휴먼 수준의 미녀인 메두사는 얼굴만큼이나 매혹적인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아테나 여신을 섬기는 무녀였는데 워낙에 매력적이라 포세이돈이 형 혹은 동생인 제우스가 잘 하는 짓을 했다.
메두사를 덮쳤다는 것이다.
이에 빡이 친 아테나는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린다.(모에빔도 그렇고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도 그렇고 일본 문화와 유사한 느낌이 있다)
메두사는 저주로 인해서 마주치면 돌이 되는 눈과 뱀 머리카락을 갖게 된다.

모에빔을 맞은 케찰코아틀

모에빔을 맞은 케찰코아틀

베르사체가 사용한 메두사는 아마 오비디우스의 이야기에 나온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여성을 모티브로 삼았을 것이다.
그 이전의 메두사들은 매혹적이라는 묘사는 보기 힘들었으니까.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메두사(feat.벡터맨)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메두사(feat.벡터맨)

베르사체와 메두사

이제 다시 베르사체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앞서 이야기 했듯이 화려한 베르사체의 브랜드 로고는 메두사다.
여기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는 사실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잔니 베르사체가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지만 이미 고인이 되어버렸기(97년 7월 15일 사망) 때문에 예토전생을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베르사체의 느낌이 잘 드러나는 로고

베르사체의 느낌이 잘 드러나는 로고

메두사 로고가 의미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를 한다.
베르사체의 패션 아이템을 보는 순간 메두사와 눈이 마주친 것처럼 강렬한 인상을 줘 사람이 돌처럼 굳게 만든다는 이야기.
그리고 베르사체의 제품을 보면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하겠다는 의도라는 설.
어쨌든 둘 다 상품에 엄청난 매력을 담겠다는 의지가 들어가있다.

점점 메두사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거 같다

점점 메두사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거 같다

이 외에 메두사가 아이기스에 달려 장식이 된다는 부분에서 착안한 의미도 있다.
메두사의 머리에 보호, 부적과 같은 의미를 담기기도 하는데, 베르사체라는 브랜드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리라 믿었다는 설도 있더라.

겁나 잘 지켜줄 거 같은 메두사 장식

겁나 잘 지켜줄 거 같은 메두사 장식

메두사 로고가 매력적인 아이템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역시 브랜드 파워가 세기 때문에 로고 플레이를 한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 베르사체의 메두사 로고는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로고 자체가 그냥 브랜드를 몰라도 장식적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바로 선글라스다.
다리 부분 혹은 렌즈의 옆 쪽으로 메두사가 들어가면 굉장히 멋지다.
언젠가 꼭 베르사체의 선글라스 혹은 안경테를 사리라 벼르고 있다.

기왕 쓰는 베르사체 선글라스인데 조금 화려해도 괜찮다

기왕 쓰는 베르사체 선글라스인데 조금 화려해도 괜찮다

옆면에 메두사가 들어가야 제맛

옆면에 메두사가 들어가야 제맛

또한 메두사 로고를 단추로 사용하면 그게 또 대단하더라.
코트에 너무 눈에 띄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약간 스웨이드 같은 재질로 덮인 단추가 달려있는 걸 봤는데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너무 티내지 않으면서도 자세히 보면 알아차리게 한다는 게 보통 멋이 아니다.
혹시 베르사체의 옷들 중에서 화려한 의류는 너무 부담스럽다면 은은하게 단추에서 베르사체 뽕을 담은 옷을 찾아보면 좋겠다.

이런 단추 스타일

이런 단추 스타일

이런 느낌으로 주변 색상에 묻혀있지만 잘 보면 메두사인 느낌으로다가

이런 느낌으로 주변 색상에 묻혀있지만 잘 보면 메두사인 느낌으로다가

단추를 자세히 봐야 베르사체인 줄 안다

단추를 자세히 봐야 베르사체인 줄 안다

베르사체가 워낙에 화려하고 색감도 강렬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는 인식도 강하다.
하지만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한다면 일상적인 착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돈이 없어서 문제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열심히 광고를 눌러준다면 언젠가 나도 베르사체를 맘껏 입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꿈을 꿔본다.
불우한 고블린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작은 클릭 한 번씩 해주길 바란다.
그럼 이만!

돈자루를 들고 뛰어가는 황금고블린 마스코트 도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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