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후기, 디아4 오픈 베타 바바, 네크, 드루 위주
핵앤슬래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모를 수가 없는 IP, 디아블로.
디아블로의 최신작, 디아4의 오픈 베타가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내 경우에는 구매자 대상으로 열렸던 18일 테스트도 참여하고,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도 즐겨보았다.
내가 키운 직업은 야만용사(바바리안), 강령술사(네크로맨서), 드루이드 이 세 캐릭터를 베타 최고 레벨 25까지 키워봤다.
이번 기간동안 블리자드에서 열어둔 나름 많은 콘텐츠를 경험해본 바, 간단한 후기를 남겨본다.
디아블로4 재밌나?
재미라는 게 워낙 취향을 타는 케바케의 요소이긴 하지만, 내 경우엔 디아4를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했다.
핵앤슬래시의 요소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캐릭터 육성과 여러 모험 요소, 파밍 등등 이쪽 장르를 즐기던 사람이라면 제법 재미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직업에 대해서
사실 모든 게임에서 직업 간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는 건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디아4 오픈 베타 때 확연히 좋은 캐릭과 육성 난이도가 높은 직업이 나뉘었다.
야만과 드루는 솔직히 템 세팅이 잘 갖춰지기 전에는 사람 구실을 하기 어려웠고, 강령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때부터 강함이 느껴지더라.
특히 근접 캐릭터는 여러 전투 상황 및 이벤트에서 불합리함을 느꼈다.
어떨 땐 그저 맞고만 있어야 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더 탱킹한 것도 아니었다.
오직 낭만 하나로 키워야 할 때도….
이 외에 도적과 원소술사도 상당히 강력하다고 들었다.
실제로 옆에서 같이 플레이한 사람이 하는 걸 보니까 세더라.
하지만 바바리안은 포텐도 높고, 템 세팅의 여지가 많아서 미래가 기대되는 맛이 있었다.
드루이드는 음… 노력을 정말 많이하고 연구도 빡세게 해야 그나마 할만한 캐릭터가 되더라.
디아블로가 오픈월드?
핵앤슬래시와 오픈월드는 꽤 안 어울리는 단어다.
그래서 디아블로4가 오픈월드로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히 걱정스러웠다.
후에 게임을 해보니 오픈월드의 재미가 나름 있는 편이었다.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무조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오픈월드에서 랜덤으로 만나는 다른 유저들과 필드 이벤트, 필드 보스를 잡고, 레이드를 하는 등의 경험은 꽤 유쾌했다.
반복해서 플레이를 할수록 오픈월드의 장점은 조금씩 희석되겠지만 초기의 즐거움을 주는 역할은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파밍의 핵심은 전설? 레어?
디아3에는 카나이의 함이 존재했다.
전설 아이템에 붙는 특수옵션을 종류별로 3가지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능.
그 외에도 아이템 옵션에서 레어가 전설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에 디아3의 파밍은 무조건 전설 아이템뿐이었다.
그런데 디아블로4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어떤 레어도 위상이라는 시스템으로 전설화할 수 있기에, 레어로 좋은 베이스를 갖추는 게 핵심이 됐다.
파밍을 여러 방향으로 할 수 있게 블리자드에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었다.
던전은 디아4의 단점
내가 느끼기에 맵 곳곳에 존재하는 던전들은 게임의 재미에 마이너스 요소 같았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만들어 플레이타임을 억지로 늘리는 듯한 장치들.
이런 것들이 게임을 하는 중에 갑자기 확 짜증나게 만들었다.
좀 더 콤팩트하게 줄여서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는 편이 유저경험에 더 긍정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베타 테스트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지
디아블로4 오픈 베타 테스트는 레벨 25까지, 액트1만 맛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하나 당 연구할 요소가 굉장히 많았고, 전설 아이템 종류도 몹시 다양했다.
때문에 한 직업에서도 여러 방향으로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게 겨우 액트1까지라면 후에 더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리라 기대가 됐다.
실제로 블리자드가 의도한 것인지, 미처 계산을 못한 건지 레벨 제한이 27인 아이템이 드랍되는 몬스터가 있었다.
거기서 더 높은 레벨의 전설은 옵션이 다양한 걸 확인할 수 있었기에 정식 오픈이 되면 직업마다 다채로운 빌드를 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
디아블로4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말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게이머였고, 오픈 베타가 나오자마자 해봤다.
게임을 즐기면서 오랜만에 오래 즐길만한 RPG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상당하지만, 소위 갓챠 게임이라고 하는 게임들에 비하면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도 않고, 물가도 많이 상승하지 않았는가.
충분히 한 번 지불해서 놀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서버…?
디아2 때부터 역사적으로 블리자드는 서버를 넉넉히 잡아두는 법이 없었다.
이번 베타 테스트 때도 서버 오류가 상당했고, 튕기거나 접속 대기 문제도 상당했으니까.
정식 오픈이 되면 접속이 안 돼서 문만 두드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디아블로4도 대기화면이 문이더라.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어쨌든 이것으로 디아블로4 오픈 베타 테스트 후기를 마친다.
게임 선택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그리고 잘 읽었다면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도 눌러주면 좋겠다. ㅎㅎ;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