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첼시부츠가 극혐? 유래를 알면 시선이 달라진다
2014년~2015년 이런 때까지만 해도 남자 첼시부츠는 극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요즈음에는 남자 패션에 대한 범주와 이해가 넓어지면서 그런 말은 거의 없어지긴 했다.
그냥 어그로 좀 끌어보고자 꺼낸 말이니 너무 괘념치 말자.
하지만 여전히 뾰족한 구두나 남자 앵클부츠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
하지만 첼시부츠의 유래를 알게 되면 보는 시선,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이 달라질 테니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자.
첼시부츠 유래
첼시부츠는 처음 빅토리아 여왕 때 발명됐다.
J. Sparkes-Hall J.스파카홀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 양반이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고안한 방법으로 처음에는 첼시부츠가 아닌 J. Sparkes-Hall’s Patent Elastic Ankle Boots라는 이름이 붙었다.
J.스파카홀의 특허 받은 고무고무 발목 부츠 같은 느낌이다.
이 고무고무 발목 부츠는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이었던 알버트 대공이 즐겨 신으며 알바토 부츠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첼시부츠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것은 1950, 60년대에 킹스 로드(첼시지구와 풀햄지구의 스트리트)에서 여러 예술가들이 신으며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롤링스톤즈, 비틀즈 등의 그룹이 신으며 굉장히 유행을 하게 된 패션 아이템이다.
애초에 첼시부츠의 유래에서부터 남자들이 많은 영향을 준 신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첼시부츠의 특징
첼시부츠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신축성이 있는 밴드가 옆면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라는 점 또한 이 신발이 첼시’부츠’가 된 이유 중 하나다.
대체로 첼시부츠는 쉐잎이 날렵하게 빠지는 제품이 많은데, 요즘에는 청키한 아웃솔을 사용하거나 뭉툭한 쉐잎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기에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하기엔 어렵겠다.
일반적인 부츠들은 신고 벗기가 상당히 불편한데 첼시부츠의 경우 그냥 주둥이를 열고 발을 쑤욱 집어넣으면 되니 굉장히 편하다.
덕분에 한 때는 게으른 부츠(Lazy boots)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한다.
게으름뱅이라는 뜻의 로퍼와도 상당히 비슷한 유래다.
첼시부츠 코디
나도 예전에는 첼시부츠가 굉장히 어려운 신발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날렵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부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에는 워낙에 다양한 형태의 첼시부츠가 나오다보니 여러 무드에 어울리게 신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렵한 쉐잎의 첼시부츠는 물론 슬림핏의 바지와 잘 맞는다.
이건 뭐 교과서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롤링스톤즈와 같은 락밴드에서도 신었던 만큼 락시크한 스타일도 꽤나 잘 어울리는 게 첼시부츠다.
청바지와의 매치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조금은 와이드한 핏의 바지가 유행하는 요즘, 첼시부츠를 살짝 덮는 기장의 바지와 매치하는 것도 상당히 멋스럽더라.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코디할 때는 조금 뭉툭한 형태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괜찮은 브랜드
첼시부츠는 워낙 여러 브랜드에서 만들고 있다.
내가 신발 쪽 브랜드를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간단하게만 소개해보려고 한다.
우선은 닥터마틴이다.
닥터마틴의 첼시부츠는 학생들이 신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가끔은 너무 섹시한 스타일의 첼시부츠는 스타일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닥터마틴은 무난한 스타일을 가진다.
하이엔드로 보자면 생로랑과 프라다의 첼시 부츠가 꽤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정말 신발을 굉장히 잘 아는 분들이라면 완전 신발 전문의 브랜드들도 알겠지만 내 경우엔 깊게 아는 정보가 아니다보니 내 귀에 들려왔으면 유명한 걸로 판단하고 있다.
내가 눈여겨 보고 있는 브랜드는 후망이다.
후망의 스퀘어토 첼시부츠는 굉장히 유니크한 스타일의 신발로 첼시부츠 중에서도 특이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하이엔드급의 가격은 아니기에 노려봄직한 신발이지 않을까?
참, 후망에게 어떤 것도 받은 게 없으니 오해는 하지 말자.
첼시부츠, 한 때는 남자 극혐 패션 아이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도 붙었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신발이다.
특히 은근히 어디에나 어울려서 전천후 신발로 신어볼만한 아이템이란느 생각도 든다.
만약 아직 첼시부츠가 없다면 하나쯤 신발장에 들여놔도 괜찮지 않을까?
첼시부츠의 유래부터 코디까지 다양하게 다뤄봤는데, 도움이 됐다면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 정도는 눌러줘도 좋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