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 가을 아우터 스카쟌, 호불호 많이 타는 자켓
어느덧 봄꽃이 피고 따스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봄이다.
그리고 패션이 가장 융성할 때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봄, 가을에는 거의 대부분의 의류를 입을 수 있어서 좋다.
물론 패딩 같은 한겨울용 아이템은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
요즈음 외출을 하기는 조심스러운 시기라서 패션 아이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사라지는 종류는 아닐 테니 이야기를 해보자.
오늘 알아볼 아이템은 바로 스카쟌이다.
봄, 가을에 입기 아주 좋은 아우터로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물건이기도 하다.
포인트 있는 자켓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스카쟌?
스카쟌,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2016년도에 수많은 브랜드들에서 스카쟌을 집중했고, 예쁜 물건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그당시에는 내가 아직 패션에 대한 용기가 부족해서 구하지 못 했었다.
여전히 없기도 하지만 관심을 갖고 괜찮은 녀석을 물색하는 중이다.
루이비통,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에서 다뤘고 그 뒤를 따라서 전세계 브랜드들에서 스카쟌을 쏟아냈었다.
지금쯤이면 유행의 중심에서 벗어났으니 좀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스카쟌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썰이 있다.
일본의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서 시작된 의류라서 요코스카 잠바를 줄여 스카쟌이라고 불렀다는 썰.
긴자에서 2차대전 이후 관광을 하던 미군 병사들의 스타디움 점퍼를 보고 기념품으로 자수를 새겨 판매한 게 유행하게 되었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스카이 드래곤)에서 유래했다는 썰.
내가 보기엔 요코스카 잠바 썰이 더 유력해 보인다.
요코스카의 주일미군들이 기념품으로 낙하산 천으로 점퍼를 만들고 동양풍의 자수를 부대마크와 함께 오바로크 쳐서 다녔다고 한다.
나도 군대에 있을 때 낙하산줄로 팔찌도 만들고 했던 기억이 나서 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
스카쟌의 특징
스카쟌은 실크나 벨벳, 폴리에스터 등의 광택 있는 재질로 된 야구 점퍼에 일본풍 자수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야구 점퍼 뿐만 아니라 MA-1과 같은 봄버 점퍼, 항공 점퍼에 자수를 박은 종류도 있다.
그래서 스카쟌은 화려한 동양풍의 자수가 가장 큰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
스카쟌은 일본 스타일의 자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간혹 전범기가 박혀져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구입을 하기 전에 브랜드랑 대강 느낌만 볼 게 아니라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크게 Japan이라고 박힌 종류도 꺼려지게 되더라.
스카쟌 코디
내 개인적인 생각에 아주 강한 아이템은 다른 의류에서 힘을 다 빼놓고 포인트로 입는 코디가 좋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나 개인 방송을 하는 경우라면 좀 과한 스타일링도 그렇게 크게 주목받을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조금만 꾸며도 집중을 받으니까 빡센 아이템은 소화하기 쉽지 않다.
스카쟌 코디로 가장 무난한 방법은 안에 흰색 티나 검은색 티를 입고 바지는 청바지 혹은 무채색 계열의 면바지 혹은 슬랙스를 입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혹은 후드와의 조합도 꽤 괜찮더라.
스카쟌도 캐주얼한 차림이니 상당히 잘 어울린다.
평소 스트릿 패션을 하고 다녔다면 스트릿한 무드로 입기에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워낙 스트릿 패션은 트렌드에 민감해서 지금 스카쟌을?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 활용해서 센스있게 매칭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지난번 소개한 보일드 울 자켓과 마찬가지로 스카쟌도 쉬운 패션 아이템은 아니다.
스타일 자체가 굉장히 빡센 타입이라서 사둬도 일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하는 수준일 수 있다.
그러니 무작정 예뻐보인다 해서 지르지 말고 잘 참으면서 내가 가진 옷들이랑 어떻게 매치하면 좋을까 고민해보고 사자.
기본템들이 이미 다 있는 경우라면 소화 못 시킬 옷도 아니니까.
오늘 아이템 소개가 마음에 들었다면 홈페이지의 광고 정도는 눌러줘도 괜찮지 않을까…?
그럼 이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