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시장에서 본 빈티지 입생로랑에 제일모직 한글 택이?
구제 시장을 자주 안 가보는 사람들은 일단 익숙한 브랜드가 눈에 띈다.
특히나 누구나 알만한 명품이면 눈이 돌아가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그 다음은 물건을 차분히 살핀다.
흠은 없나, 짝퉁은 아닐까.
그런데, 빈티지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에 한글 택이 붙어있고 제일모직이라고 쓰여있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가짜? 택갈이? 콜라보레이션을 했었나? 등등이 떠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가짜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사정을 들어보면 가짜는 아니지만 또 제대로 된 입생로랑도 아닐 거라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입생로랑
입생로랑, 이브 생로랑, 요즘에는 걍 생 로랑.
리브랜딩을 거치면서 Yves가 빠지고 SAINT LAURENT만 간단한 서체로 로고가 바뀌었다.
물론 몇몇 제품군에서는 여전히 이브 생로랑으로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여성복이 강세이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브랜드다.
브랜드 자체를 다루는 글은 아니니 이 정도로 넘어가자.
구제 시장에서 본 입생로랑의 정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보자.
구제 시장에서 본 입생로랑, 정체가 뭘까?
본론부터 말하면 입생로랑의 라이센스를 받아서 제일모직이 만든 옷이라고 보면 된다.
라이센스 활용 시기를 명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어패럴뉴스의 기사(http://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63976)에 따르면 2001년에 중단이 되었고 그 전에 20년 동안 전개를 했다고 한다.
그러니 80년대~2000년까지 제일모직에서 입생로랑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냈다고 볼 수 있겠다.
니나리치 같은 프랑스 브랜드들이 이렇게 라이센스를 넘기는 일들을 종종 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버버리도 일본에 라이센스를 주면서 블루 라벨과 블랙 라벨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버버리 블루 라벨, 버버리 블랙 라벨도 구제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다.
제일모직발 입생로랑의 가치는?
디자인과 재질을 보고 옷이 마음에 들면 구입.
옷은 잘 모르겠고 명품 브랜드라 있어 보이는 거면 구입하지 말 것을 권한다.
제일모직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판매했던 입생로랑의 위치는 대략 로가디스 정도라고 한다.
로가디스도 그렇게 저렴한 브랜드는 아니니까 옷이 마음에 들면 살만하다.
다만 입생로랑 콜렉션 급으로 구입해서 소장할 가치가 있는 명품은 아니니 참고하면 되겠다.
패션이라는 건 결국 자기 만족, 그리고 외적으로 어떻게 보이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일모직에서 만들었든 생로랑 본사에서 만들었든 내가 입는 스타일에 어울리게 매치할 수 있다면 좋은 옷이 아닐까.
물론 진퉁 생로랑 옷을 못 입어봐서 확신은 못 하겠다.
나도 좋은 옷을 입을 수 있게 글이 도움이 됐다면 사이트에 있는 광고 정도는 클릭해줬음 좋겠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