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핑크지! ㄹㅇ루다가. 분홍색의 비밀.
핑크색, 그러니까 분홍색은 주로 여자의 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남자가 핑크를 좋아하면 성소수자라는 식으로 반응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남자는 핑크지! 하는 말들을 볼 수 있는데 그건 사실 ㄹㅇ이다.
오늘은 분홍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분홍색의 역사
동서양을 불문하고 분홍색이 여성의 색으로 고착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19세기까지 분홍색에 선입견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남자아이를 상징하는 색으로 분홍색을 사용했다고 한다.
붉은색을 남성적인 색으로 생각했고, 그보다 좀 더 연한 색상인 핑크를 소년의 색으로 여긴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정삼품 이상 당상관들만이 분홍색 관복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동양에서도 남자는 핑크였던 것이다.
분홍색이 여자의 색으로 인식된 것은 1940년대 이후라고 하는데, 그 설은 여러 가지가 분분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분홍색을 사용한 게 먹힌 것 같다.
크리스마스의 색이 빨간색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남자 패션에 잘 어울리는 핑크
남자들이 아이폰의 로즈골드를 많이들 구입하곤 했다.
아마 남녀를 떠나서 로즈골드를 선택한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색상으로 성별을 구분 짓는 경계가 많이 무너진 것 같다.
물론 그 경계가 생긴 것조차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남자 패션에 핑크는 상당히 잘 어울린다.
특히 얼굴과 가까운 상의에서 핑크로 포인트를 주면 참 괜찮더라.
젠더리스
요즘 패션의 큰 트렌드가 젠더리스다.
그리고 패션을 떠나서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서도 젠더리스, 평등 같은 요소들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니 굳이 여자 색 남자 색 쩨쩨하게 따지지 말고 마음에 들고 예쁜 것들 챙겨서 꾸미고 다니면 좋지 않을까 싶다.
대학생 때 우리 과의 과티가 베이비 핑크색이었다.
그 당시에는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티 핑계를 대고 세련된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기회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생각과 마음을 열고 사는 게 살아가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러니 마음을 열고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 정도는 눌러주는 게 어떨까? ㅎㅎ;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