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제품에 입체적인 무늬가? 가죽 공예 기법, 카빙을 알아보자
가죽으로 된 제품들을 보다보면 가끔씩 입체적인 무늬가 눈을 사로잡는 경우가 있다.
그림을 그려넣은 것일까?
살펴보면 단순히 레더 위에 뭘 덧입혀서 만든 무늬가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죽 공예 기법 중 하나인 카빙은 가죽이 물을 머금은 채로 변형되면 그 형태가 유지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상당히 매력적인 패션 아이템인데, 여기가 뭐 가죽 공예 관련 홈페이지도 아니니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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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으로 멋진 해골을 새긴 레더백
가죽 카빙이란?
가죽 카빙은 가죽 위에 각인을 이용해서 무늬를 새겨 넣는 공예 기법 중 하나다.
요철이 생기기 때문에 입체감을 준다는 게 큰 특징.
카빙에는 오리지널 카빙, 셰리든 카빙, 피겨 카빙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오리지널은 자연과 정물 등을 원래 모습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사실감과 질감을 중요시 하는 기법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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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카빙은 이런 느낌이겠다
쉐리든은 자연스러움은 덜하지만 화려함에 중점을 둔 방식이다.
다양한 꽃들과 덩굴이 복잡하게 휘감긴 형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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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리든 카빙은 이해하기 쉽다
사물의 세밀한 부분까지 사실적인 질감으로 표현하는 카빙 방식은 피겨 카빙이라고 한다.
깃털을 그리거나 하는 디테일한 작업 스타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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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피겨 카빙 아닐까.. 아마도(사실 잘 모름)
카빙 제품의 매력
나는 레더 제품에 카빙이 들어가서 줄 수 있는 장점은 화려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간단한 포인트로 넣을 수도 있지만, 포인트 정도는 버닝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혹은 금박을 입히거나 프린트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카빙이 주는 입체감과 화려함을 따라오기는 어렵다.
물론 마카쥬 방식으로 가죽 제품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카빙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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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쥬 하면 역시 고야드다
다양한 가죽 카빙
여기는 온라인에서 보이는 가죽 카빙들 중 내가 보기에 예쁘고 멋진 것들을 모아봤다.
언젠가 이런 멋진 카빙이 들어간 지갑이나 시계줄(인그레이빙 시계 글에서 말했듯이), 가방 같은 것들을 장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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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카빙과 색을 같이 활용하는 방식도 멋지다 – 출처 니코 아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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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쉐리든 카빙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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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화려하지만 가끔 포인트로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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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갑이라면 들고 다닐 맛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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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과 그림을 섞은 이런 느낌 좋다 – 출처 https://www.etsy.com/listing/688869220/wallet-men-handmade-carving-yakuza-cat
우리나라에도 가죽 카빙을 잘 다루는 장인들이 꽤 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공방에서 작업한 내용들을 올리고 있으니 찾아보면 좋겠다.
물론 내가 찾아본 게 몇 년 전이라서 아직도 운영들 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워낙에 개인화되는 상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아이템이니 여전히 잘 하는 분들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카빙이 된 가죽 제품을 잘 몰랐는데 이 글을 통해 알게 됐다면 광고 정도는 눌러줘도 된다. ㅎㅎ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