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머니의 단톡방에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내용의 장문의 카톡이 올라왔다고 한다.
읽어보니 내가 알기론 이미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름들도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일까?
그래서 신천지 연예인이라는 내용으로 작성된 웹 문서들을 좀 찾아봤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고 이 사람들이 신천지를 믿는지는 모를 일이라는 블로그 글.
유ㅇㅇ씨가 옛날에 약속을 한 걸 시간이 흘러서도 지켰는데 이만희도 신과의 약속을 지킨다 그딴 개소리 짓걸인 글.
이런식으로 대충 인지도 있는 인물들한테 똥 묻히기를 해놓은 글 때문에 이런 내용이 퍼지게 된 거다.
똥 묻히기 전략
자기들이 객관적으로 후달리니까 다른 이름 있는 대상을 끌고 들어오는 방식이다.
비슷한 전략으로는 신천지나 기독교나 라던가 일베나 오유나 같은 방법이 있다.
같이 언급이 되도록 유도해서 마치 동급처럼 느껴지게 하거나 이미지가 섞이게 하는 거다.
효과는? 카톡 찌라시를 쉽게 믿는 연령층한텐 분명 어느 정도 통한다.
왜 이제 와서야?
내가 찾아본 글들은 요즘 쓰여진 글이 아니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이 글들의 내용이 퍼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신천지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니 옛날 글들을 뒤지다가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굉장히 의도적인 사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점조직 형태로 된 불법 단체를 잡기 어렵다는 것처럼 이렇게 사람들이 알아서 퍼트리게 만드는 방식은 근원지를 찾기도 힘들고 가성비도 좋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것도 없겠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신천지가 싸놓은 똥이 워낙 많다.
근데 결국 그 똥은 사람들이 분별력이 없어 넘어가면서 생긴 것이 대부분.
부디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사고를 했으면 좋겠다.
똥묻히기와는 별개로 참 놀라운 콘텐츠 마케팅 수법은 맞는 것 같다.
얼굴에 철면피를 깔아야 하지만 이슈를 만들어냈으니까.
지금은 잘못하면 이목이 집중되면서 망할 수도 있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평상시 잘 사용하면 이미지는 금방 증발되고 인지도만 높일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싶다.
신천지는 지금 그냥 망해야 되지만.
옛날에 어디서 본 말인데, 종교에서 베풀라는 말보다 바치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면 걸러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믿는 종교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봤으면 한다.
잘 생각해봤으면 이제 글에 있는 광고도 좀 눌러주고… 불우한 내게 베풀어주면 좋겠다. ㅎㅎ;
그럼 이만!